소년, 천국에 가다

윤태용
염정아, 박해일
판타지,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12세 관람가
2005-11-11

줄거리

몸은 33살, 마음은 13살. 

한국 영화사상 가장 독특한 캐릭터가 온다! 

박해일, 이런 모습 처음이야! 

박해일의 변신이 끝이 없다. <살인의 추억>의 연쇄살인 용의자에서 <연애의 목적>의 끈적한 작업남까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의 연기는 늘 관객의 흥미를 자극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13살 소년이다. 영화 <소년, 천국에가다>에서 미혼모와 결혼하는 것이 꿈인 엉뚱한 소년 역을 맡아 또 한번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연기력과 흥행파워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조승우, 류승범과 함께 포스트 빅 3로 불리는 그의 차기작에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뜨겁다. 

박해일은 자신이 맡은’네모’ 역에 대해 “처음에는 그냥 순수하게 하면 될 것 같았는데, 어른의 외모를 한 13살 소년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힘들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영화의 시나리오를 본 모든 스탭들이 이구동성 박해일을 외쳤을 만큼 ‘네모’는 그가 아니면 상상할 수 없었던 역할. 때로는 귀엽게 때로는 순수하게 13살 소년을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본인의 진가를 십분 발휘했다. 특히, 아줌마 변장부터 액션 연기까지 몸을 사리지 않고 모든 것을 보여주는 그의 열정에 스탭들은 ‘역시 박해일’이라며 엄지를 들었다. 

무엇보다 몸은 33살, 마음은 13살인 순수한 소년의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난 장면은 박해일의 여장이다. 어느 날 눈 떠보니 어른의 몸이 되어버린 13살 네모. 당황한 나머지 자신에게 맞는 옷을 사기 위해 엄마 옷을 훔쳐 입고 시장을 누빈다. 덥수룩한 수염, 제 멋대로 자란 더벅머리에 빨간 마후라를 두른 박해일의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 박해일 자신도 의상과 분장을 마치고 너무나 민망해 담배를 피우며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정도였다. 촬영 중에는 스탭은 말할 것도 없고 그도 자신의 모습에 웃음이 나 몇 번이나 NG가 나기도 했다. 

또 하나는 소년처럼 장난감을 사랑하는 그의 모습이다. 극 중 네모는 로보트태권브이의 열렬한 팬. 언제나 정의의 사자 로보트 태권브이처럼 부자(염정아 분)를 지켜주고 싶어한다. 툭하면 로보트 태권브이 가면을 쓰고 부자 앞에 나타나는가 하면,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아령 운동과 발차기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리고 캬바레에서 곤경에 처한 부자를 구하기 위해 주저 없이 몸을 날린다. 이 장면을 위해 와이어를 달고 공중 발차기를 했던 박해일은 난생 처음 해보는 액션 신에 “우리 영화 블록버스터 아니냐”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어느 날 갑자기 33살이 되어버린 13살 소년과 철부지 미혼모 부자와의 마법 같은 60일간의 로맨스 <소년, 천국에가다>는 11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예고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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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터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