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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눈을 뜨기 전까지 … 우린 동화 속 공주님 왕자님처럼 행복했었다구! 

어린이 만화 영화 괴물소리 전문성우‘구동건’. 평범한 27살의 청년 ‘구동건’에겐 세상 남부럽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여자친구 ’해주’가 있다. 그의 인생을 새롭게 밝혀준 그녀는 절세미녀지만 사고로 눈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 그녀에게 동건은 손과 발이 돼주고, 그녀만을 위한 완벽한 세상을 만들어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매연으로 가득한 칙칙한 도시는 때깔나는 꽃도시로, 해주가 피아니스트로 일하는 허름한 재즈바는 럭셔리한 재즈바로~ 급기야 자신을 궁금해 하는 해주에겐 이마의 큰 흉터자국을 가진 남자라고 말할 수 없어 얼떨결에 고교동창킹카 ‘준하’처럼 멋진 모습이라고 거짓말을 해버린다. 장동건 못지않은 킹카라고 아무 생각없이 뻥튀기 해버린 것이… 훗날 엄청난 사건의 시작을 만들어 버릴 줄은 몰랐던 것. 아무일 없이 순탄하게, 가슴 벅차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동건에게 일생일대 위기가 찾아온다. 아뿔싸! 해주가 눈을 뜨게 됐다는 것!! 해주는 이제 모든 것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칙칙한 도시와..허름한 재즈바.. 그리고 장동건과는 아무 상관없는 동건의 얼굴까지.. 

안절부절~ 사면초가! 아 그냥 나라고 밝힐까? 아님 도망이라도 가야 하나? -.- 

소심한 동건은 해주가 눈을 뜬 후, 자신을 본다는 상상만으로도 하루하루가 고통의 나날이다. 사랑하는 사이인데 무엇이 무서울까... 까짓것 큰맘 먹고 해주 앞에 선 동건.. 하지만 그녀의 가족들은 그를 보고 놀라고, 해주마저 그를 전혀 알아보지 못한 채 “누구세요?” 라며 눈 뜬 후 첫 인사를 건넨다. 당황한 동건은 자신은 동건의 친구라며 얼떨결에 또 한번 돌이킬 수 없는 거짓말을 해버리고 그 자리를 떠난다. 

오마이 갓! 그녀 앞에 진짜 왕자님이 나타났다! 나 어떡해 !!! 

해주는 퇴원하자마자 동건을 찾아 나선다. 동건의 아파트에 도착한 해주는 샤워하고 나오는 동건과 마주치고 당황한 동건은 “동건이는 하와이에 갔다”고 다시 한번 거짓말을 해버린다. 눈물을 흘리며 아파트를 나서는 해주를 보는 동건은 더욱 가슴이 아프다. 안절부절 노심초사하며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던 어느 날. 동건에게 메가톤급 핵폭탄이 떨어진다. 해주에게 눈뜨기 전 자신의 외모라 거짓말 묘사했던 바로 그 주인공! 동건의 고교동창‘탁준하’와 우연히 마주치게 된 것이다. 학교짱으로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는 킹카중에 킹카였다. 엎친데 덮친격!! 하늘도 무심하시지~ 이제, 남부러울 것 없는 탁준하 검사가 해주에게 구애작전을 펼치기 시작한다. 게다가 안절부절 그녀를 지켜보는 동건앞에 조직의 복수를 결심하고 탁검사를 제거하기 위한 어리버리 조폭 ‘도식’까지 나타난다. 결국, 동건은 해주 앞에 당당히 나타나기 위해 극단의 조치를 내리기로 결심하지만,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이 되어버리고 황당한 사건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꼬여만 가는데 …